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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라질 커피 관세 50%? 우리가 살게”

입력 2025-08-05 16:17   수정 2025-08-05 16:35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산 커피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브라질 커피 수입 확대에 나섰다. 중국의 미국 견제에 따른 조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4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브라질 커피 수출업체 183곳에 대해 대중국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달 30일부터 발효됐으며, 5년간 유효하다.

대사관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중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6잔으로 세계 평균(240잔)보다 낮지만, 커피는 점차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커피 업계는 미국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다. 미국은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으로 연간 커피 약 2,500만 포대(한 포대당 60kg)를 소비하며, 이 중 약 3분의 1을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다.

브라질은 연간 6,700만∼6,800만 포대의 커피를 생산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2023년 기준 39%)를 차지한다.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CECAFE)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은 미국에 커피 814만여 포대를 수출했다. 지난 6월 기준 1년간 양국 간 커피 무역 규모는 44억 달러(약 6조 1,0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커피 수입량은 약 94만 포대로 14위에 그쳤다. 일본(약 222만 포대·5위), 한국(약 106만 포대·12위)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도 브라질의 대미 커피 수출은 약 44만 포대였던 반면, 중국으로 수출된 커피는 약 5만 6,000포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180곳이 넘는 브라질 커피 업체에 대해 수입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가까운 주요 커피 생산국이 있음에도, 브라질에 시장을 개방한 점은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브라질스페셜티커피협회 전무 비니시우스 에스트렐라는 “중국이 183개 회사를 한꺼번에 승인한 것은 역대 최대 규모”라며 “더 많은 수출업자가 참여하게 되면 평균 운송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 진출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브라질산 커피의 고품질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년간 유효한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브라질의 중국 커피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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