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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석유 사는 인도, 관세 올릴 것"…印 "부당하다"

입력 2025-08-05 17:40   수정 2025-08-06 01: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입을 문제 삼아 관세율을 더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는 이를 두고 “부당하다”며 맞대응을 예고해 미국과 인도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SNS에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입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인도 관세율을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CNBC 인터뷰에서는 “현재 부과하고 있는 25%의 관세율을 24시간 이내에 매우 크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상호관세 발효일을 앞두고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상호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다며 인도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러시아와의 종전 담판을 앞두고 내놓은 노림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8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통보한 ‘10일 종전’에 따른 2차 관세 도입 결정 시한이다. 11일 중국과의 관세 휴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인도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하루 평균 176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체 수입 물량의 36%에 달한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에 반발하고 나섰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인도를 타깃으로 삼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불합리하다”며 “다른 주요 경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는 국익과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 때문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사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충돌 발발 이후 공급 물량이 유럽으로 가면서 러시아에서 수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어떤 정책 변화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 발표와 달리 인도 석유업체들은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정유회사인 인도석유공사(IOC)는 최근 미국·캐나다·중동에서 입찰을 통해 9월 인도분 원유 총 700만 배럴을 사들였는데, 이 중 미국산 비중이 450만 배럴로 가장 높았다.

로이터는 “인도의 원유 구매량이 평소보다 늘었다” 며 “부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후 IOC뿐만 아니라 바라트석유공사(BPCL), 힌두스탄석유공사(HPCL) 등 인도 국영 정유사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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