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 사업인 카지노 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2분기 순매출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호텔과 여행 부문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그랜드하얏트제주의 2분기 매출은 410억원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분기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국인 입국자는 약 140만 명으로 전년 동기(119만 명)보다 17.6% 증가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 카지노가 있는 제주도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중국인 수요가 높은 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1~5월 외국인 방문객 중 33%가 중국인이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2020년 완공한 드림타워 카지노가 그동안의 건설 비용 반영 등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흑자 경영으로 전환됐다”며 “카지노, 호텔, 식음시설, 쇼핑몰 등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임차료와 고객 숙박료 등을 치러야 하는 다른 카지노와 달리 고정비 부담이 낮아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지노업계에서는 최근 전 세계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 업체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지노업계에서 업황 회복 척도로 삼는 마카오 카지노의 지난달 총게임매출(GGR)은 221억파타카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90%가량 회복했다.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예정된 점도 카지노업계 실적의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통상 저가 관광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판돈을 많이 굴리는 ‘큰손’ VIP가 카지노를 찾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카지노 업체도 반길 수밖에 없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중국 VIP는 큰돈을 갖고 해외로 나갈 때 당국의 감시 등을 받기도 한다”며 “일반 관광객이 많아지면 오히려 VIP 감시가 분산돼 국내 카지노업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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