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 로봇 1위 업체 브이디로보틱스의 함판식 대표(사진)는 5일 “험한 작업 환경에 사람이 반드시 가지 않아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로봇은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사명을 브이디컴퍼니에서 브이디로보틱스로 변경한 함 대표는 중국 로봇을 국내에 유통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 회사는 중국 푸두로보틱스의 서빙·청소로봇을 들여와 국내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애슐리, 아웃백 등 주요 고객사에 로봇을 공급하며 3만 건 넘는 상담 경험과 1만1000건 이상의 유지보수 데이터를 축적했다. 함 대표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브이디로보틱스는 1만 곳 이상의 현장에 로봇을 공급한 경험과 지금껏 쌓아온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유지·보수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함 대표는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유지·보수, 운영, 고객 응대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서비스형 로봇(RaaS)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좋은 기계를 제조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로봇을 연결하고 정비·운영까지 도맡는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 대표는 로봇 수요가 갈수록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소 외식업체와 시설관리 현장은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고 고령 인력의 퇴직이 늘어 대체자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인건비 부담뿐 아니라 고령화와 산업재해 등으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인력 파견 업체에서도 로봇 도입이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시장의 휴머노이드 도입에 대해선 “서비스 공간은 사람 중심으로 설계돼 바퀴 달린 로봇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두 팔과 두 다리를 갖춘 휴머노이드가 진정한 서비스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최영총/사진=이솔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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