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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줄어든 제주…외식물가 1%대로 '뚝'

입력 2025-08-05 17:46   수정 2025-08-11 16:40

지난달 외식 물가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바가지 논란’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제주는 상승률이 1%대에 그쳤다.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농산물 물가는 빠르게 치솟았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월(2.2%)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휴가철을 맞아 서민들의 관심이 높은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큰 점이 눈에 띄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1.1%)였다.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외식 수요는 줄고, 할인행사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제주 방문객 수는 51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565만4000명) 대비 9% 줄었다. 지난 5월 내·외국인 관광객의 전체 소비금액은 2352억원으로, 작년 5월(3150억원)보다 25.3% 급감했다. 반면 전국에서 외식 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세종의 상승률(4.4%)은 제주의 네 배에 달했다.

지난달 21일 풀리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하는 조짐도 나타났다. 소고기(외식)는 6월 1.2%에서 7월 1.6%로, 돼지갈비(외식)는 1.8%에서 2.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체감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공식품의 물가상승률은 4.1%로, 전월(4.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신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물가가 들썩였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기상 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8월 전망에서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식/강진규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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