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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들기름·영덕 어간장…경북 K푸드 '돌풍'

입력 2025-08-05 17:59   수정 2025-08-06 00:10


경상북도에서 생산하는 참기름과 어간장 등 농특산품이 새로운 가공법과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로 ‘K푸드’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칠곡군 농부플러스는 생들기름을 만드는 지역 기업으로, 2017년 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93억원까지 급증했다. 이우락 대표는 식품 오일을 연구한 한의학 박사로 엑스트라버진급 올리브유에 맞설 생들기름을 제조하기 위해 2016년 말 농부플러스를 창업했다.

농부플러스가 고속 성장한 배경에는 최근 건강 열풍에 힘입어 고급 오일시장이 커지는 데다 독특한 제조법을 개발한 것도 있다. 30도 이하의 냉압착법으로 기름을 짜는 데다 세척 과정에서 건식 세척을 한다. 세척 후 건조열처리 과정이 없다는 점이 독보적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공기압을 이용해 껍질을 미세하게 분리하는 특수 세척기와 냉압착기계를 개발하고 항산화물질 및 오메가3 지방산 함유량을 최대화하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을 풀가동해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부터 세척기를 4대에서 12대로 크게 늘렸다”며 “내년에는 매출 300억원이 목표”라고 했다.

영덕의 더동쪽바다가는길도 대게어간장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영덕에서 23년간 요리사를 하다가 2016년 창업한 홍영의 대표는 지난해 매출 37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낸 여성 창업가다. 홍 대표는 코로나19로 영덕군의 대게축제가 취소되고 대게 판매가 어려워지자 대게어간장을 만들었는데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 홍 대표가 만든 백간장은 북엇국이나 콩나물국 등 색깔이 중요한 요리와 샐러드 등 소스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윤상 이사는 “과거에는 간장 대기업들이 유통시장을 좌지우지했지만 MZ세대 사이에서는 우리 간장이 더 유명하다”며 “마켓컬리 등 플랫폼에서 제품 점유율이 1~2위를 다툰다”고 말했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은 “경북 창업가들이 단순히 기름이나 간장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MZ 취향을 반영한 오일과 소스라는 더 큰 시장을 보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기에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도 이 같은 인기 상품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사이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억원보다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에만 매출 1억원을 넘어선 기업이 42곳에 달했다.

문경에서 닭갈비를 제조하는 여물게는 오미자 닭갈비로 사이소 매출 8위지만 주문 건수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김신일 여물게 대표는 “매출의 70%는 사이소에서 나온다”며 “경상북도가 보증하는 사이소의 신뢰성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시장 흐름을 읽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경북의 농식품이 더 늘어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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