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는 6일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 하루 전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게 됐다.
이 전 대표는 특검이 김 여사를 향한 수사의 물꼬를 트는 '키맨'으로 여기는 인물로, 이 전 대표의 구속으로 향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한 여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이 밖에 김 여사와 연관성을 의심받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 로비 의혹 등에서도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앞서 특검팀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이 전 대표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고,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정필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오는 6일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해당 의혹의 실체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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