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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스탈 인수 제동? 호주, 전략적 조선업체 지정

입력 2025-08-05 21:41  



한화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이 호주 정부의 상륙정 사업을 수주했다.
호주 정부가 자국 방산 기업 오스탈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이다.

5일(현지 시간) 오스탈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 정부와 중형 상륙정 18척, 대형 상륙정 8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전략적 조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오스탈은 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오스탈 디펜스 십빌딩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하고 호주 정부는 이 자회사를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하게 된다.

이 자회사는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헨더슨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에서 2032년까지 약 10억∼13억 호주달러(약 9000억∼1조2000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정 건조 사업을 진행하며, 이후 대형 상륙정 8척을 짓게 된다.

특히 향후 제3자가 모기업 오스탈의 경영권이나 사업 또는 자산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 지분의 20% 이상을 인수할 경우 이 자회사 지분 100%를 모기업으로부터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호주 정부에 부여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가 콜옵션을 행사해 자회사를 인수할 경우 오스탈은 헨더슨 조선소와 생산 인력을 이 자회사로 이전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오션을 통해 오스탈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가 지난해 9월 인수 협의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오스탈 지분 9.91%를 직접 매수, 주요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오스탈 지분 최대 100% 보유 승인을 받은 상태다.

지난 3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현지 자회사의 자금이 오스탈의 지분 인수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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