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 86억원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카카오게임즈를 견인할 신작이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1분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해 증권가 전망을 웃돌았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글로벌 출시와 자체 지식재산권(IP) 비중 확대가 적자 폭을 좁힌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실적은 증권가 전망을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영업손실 123억원, 매출 1151억원으로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공백 영향 속에서도 오딘의 글로벌 지역 확장 등 라이브 게임 성과와 자체 개발 IP 매출 비중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약 31% 줄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은 약 1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수준이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5% 감소해 약 148억원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에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레트로 감성과 수동 조작의 손맛이 강점인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신작 '가디스오더'가 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에도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개발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선보인다.

상반기의 연이은 퍼블리싱 계약으로 신작 라인업도 확보했다.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 2.5D MMORPG ‘프로젝트 OQ’,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 IP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콘솔 대형 신작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등 신작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수한 IP들을 물색하고 있다. IP 경쟁력 강화와 다장르 신작 개발에 주력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