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의 첫 소환 조사가 6일 진행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수사에 착수한 지 35일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발해 10시 11분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그는 건물 앞 도로에서 하차해 출입문까지 30m가량을 걸어 들어갔으며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동행했다.
청사 2층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도착한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의 "국민에게 더 할 말은 없나",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김 여사가 착용한 구두에도 관심이 쏠렸다. 앞서 특검은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백 2개를 건네받아 신발과 다른 가방 3개로 바꿨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크로비스타 내 샤넬 구두 등 신발 사이즈를 확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샤넬코리아 압수 수색을 통해 유 전 행정관이 250mm 신발로 바꿔 간 정황을 확보했으나 김 여사의 샤넬 신발 12켤레는 260m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당시 김 여사의 구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제품으로 추정된다.
특검법상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대상은 16가지다. 이 가운데 특검팀은 김 여사 측에 처음 보낸 출석 요구서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 등을 명시했다.
그밖에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남은 10여 개 의혹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김 여사를 한 차례 이상 추가 소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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