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작홍사용문학관은 6일 제25회 노작문학상 본상에 서윤후 시인, 지역상에 주민현 시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며 낭만주의 시 운동을 이끈 시인 홍사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서 2001년 제정됐다. 제1회 안도현 시인을 시작으로 문태준, 이영광, 김소연 등 한국 문단의 대표 시인들이 수상했다.
노작문학상 심사 대상은 전년도 1월부터 올해 6월 사이 발간 시집 중 등단 10년 이상 혹은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시인의 시집이다. 지역상 부문은 올해 신설됐다. 등단 10년 미만이면서 경기도 화성·수원·용인·오산 지역에서 활동한 시인의 최근 3년 이내 발간 시집을 대상으로 한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노작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 위치해 있다.
본상은 서윤후 시인의 시집 <나쁘게 눈부시기>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집에 대해 "현대를 살아가는 파편화된 세계와 부서진 삶을 보살피려는 노력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했다.
서 시인은 1990년 전주 출생으로 2009년 '현대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들은 뒤 "이번 시집은 '다시'라는 부사를 획득하기 위한 작은 싸움이자, 삶에 제련된 한 사람의 솟구침과 어둠을 비스듬히 관통하려는 빛의 눈부심이었다"며 "노작 홍사용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마음으로 시가 그리는 비탈을 믿고, 앞으로도 닿을 수 없는 곳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했다.

제1회 지역상은 주민현 시인의 시집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가 수상했다. 1989년생인 주 시인은 2017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는 "아기를 돌보던 중에 생각지도 못한 수상 소식을 들어 놀랐다"며 "열렬히 살고 즐거이 쓰는 가운데, 홍사용 시인의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인 손택수 시인은 "노작문학상은 탁월한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는 시인에게 주어지는 뜻깊은 상"이라며 "우리 문단의 중요한 사조를 이끌었던 노작의 얼을 이어받아 두 수상자 모두 문학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노작문학축전의 마지막 날인 9월 27일 오후 5시 노작홍사용문학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노작의 얼굴이 새겨진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본상과 지역상 상금은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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