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6일 15: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슈퍼개미'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임상 3상에 실패해 하한가를 기록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앞서 형 대표는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한양행이 보유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까지 사들인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수는 형 대표를 따라 엔솔바이오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형 대표는 코넥스 상장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식 40만주를 주당 1만8250원, 총 73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그는 "단기간에 현금 확보가 필요한 일부 주주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도와주기 위해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2만9600원이던 주가는 6일 오후 3시11분 현재 1만828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대비 14.78% 떨어진 가격이다. 코넥스 시장 가격 하한폭은 -15%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신약 임상 실패 때문이다. 지난 1일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P2K의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P2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중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엔솔바이오는 2009년 P2K의 개발 권리를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했다. 유한양행은 자체 임상 2상을 거쳐 해당 물질을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다시 이전했다.
앞선 유한양행의 '손절'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유한양행은 보유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식 81만860주(6.57%)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지난 11일 형 대표에 매각했다. 유한양행은 임상 실패에, 형 대표는 성공에 베팅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유한양행은 해당 거래를 통해 임상 실패에 따른 주가 하락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수차례 이전상장에 도전하다 실패했다. 최근에도 코스닥 이전상장을 다시 추진했지만 기술성 평과 결과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BBB등급을 받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형 대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하나의 포트폴리오만 성공한다 해도 현재 2000억대의 시총을 훨씬 상회할 만한 파급력을 가진 포트폴리오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향후 이들의 진행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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