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1억3400만달러(186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AMD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이다.
AMD는 2분기 76억8000만 달러(10조6560억원) 매출과 8억 7200만 달러(1조2112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AMD는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로 MI308 칩 수출이 금지되면서 2분기에만 8억 달러의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AI 사업 매출은 중국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AMD는 2분기 조정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43%, 수출 규제가 없었다면 54%가 됐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PC용 CPU, 게임용 GPU 등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및 게임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69% 늘어난 36억 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수출 판매 재개 허용을 시사하면서 출하 재개를 예상한다고 AMD는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83억달러)를 상회하는 84억 달러∼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MD는 지난 6월 새로운 AI 칩인 'MI400'을 발표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6.34% 급락한 1632.25달러까지 내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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