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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국힘 최고위원 후보 "국민 쓴소리 원내에 전하겠다"[한경 인터뷰]

입력 2025-08-07 10:03   수정 2025-08-07 11:22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하며 얻은 두터운 신뢰가 있습니다. 국민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원내에 전하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최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는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공계 출신으로 OCI 부사장 등을 역임한 최 후보는 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최근까지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을 역임해 왔다.

그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얻은 신뢰가 있기에 국민들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전할 수 있다"면서도 "최고위원으로서 당내 화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반탄(탄핵 반대)파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했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 찬탄(탄핵 찬성)파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내부 분열 없이 총구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하도록 하는데 힘쓸 생각"이라고 했다.

또 정책 기능을 강화해 '세련된 보수 정당'으로 당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후보는 "각계각층의 니즈를 세분화하고 시장분석을 거쳐 제대로 된 정책이 나와야 한다"며 "구태 보수가 아닌 세련된 보수 정당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최 후보와의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처음엔 전혀 출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전당대회 후보 접수 마감일이 되자 수십명의 의원들로부터 출마를 권유하는 전화가 오더라. 최고위원이 모두 원외 인사로만 꾸려지면 당내 갈등이 더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내 응원에 힘입어 당을 위해 헌신하는 기회에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몸을 던져보자고 생각했다."

▶최고위원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차피 다음 지도부는 송언석 원내대표 체제와 함께 간다. 나는 송언석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으로 함께 일하면서 성향을 다 파악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원내와 당 대표 간 연결은 내가 제일 잘할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계엄과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많은 의원과 관저 앞을 지키며 동고동락하면서 같이 싸운 동료로서 얻은 신뢰가 있다. 그런 동료가 하는 말이라면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지금 당내에는 쓴소리하는 의원이 많지 않은데, 나라면 쓴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고 당이 수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를 지킨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있다.
"공수처가 수사 권한이나 체포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한 체포를 시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서 처음 관저에 나갔다. 법치주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동료 및 선배 의원들이 고생하는 데 힘을 보태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정말 체포가 집행되는 날엔 관저에 나가지 않았다. 법을 지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체포를 막는 위법적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관저를 지킨 45명의 의원을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들 중 누구도 탄핵 판결에 불복해 헌재 앞으로 나간 사람은 없다. 관저엔 모두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간 것이다"

▶탄핵을 반대한 이유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이재명 대통령의 판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선 탄핵을 지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당내에서도 탄핵안을 5번 이상 저지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었다. 탄핵은 필연적이나 각종 혐의를 받는 인물에게 이대로 정권을 빼앗길 순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반탄'으로 묶이지만, 탄핵이 불가피했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 '찬탄'과 근본적인 생각이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가 내부 분열, 두 번째는 과거에 대한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 지도부가 이 두 가지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107명 의원이 네 탓 내 탓 하지 않고 당원들에게 정권 빼앗겨서 죄송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두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다음 내부 총질하던 총구가 민주당을 향해야 한다고 본다."

▶모두가 사과해야 한다는 건 반대로 모두가 책임을 지지 않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책임이 중한 일부 인사의 청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무감사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도부로서 대선에 이겨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지도부는 당시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다. 인적 청산은 좋지만 누군가가 볼모가 되어선 안 된다."

▶전한길 씨의 탈당은 필요하다 보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미 전 씨의 부정선거론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당과 입장을 함께할 수 없다면 당을 떠나야 한다. 자진 탈당이 옳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하지 않는다면 당헌·당규에 의해 탈당시킬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생각이 같지 않은 당 대표가 당선된다면 어떻게 손발을 맞추겠는가.
"내 주장을 일단 설득해 보겠다. 다만 어느 쪽으로 당론이 결정된다면 깔끔하게 따를 수밖에 없다"

▶당의 정책기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많다.
"세련된 정책이 필요하다. 각계각층의 니즈를 세분화시키고 이에 걸맞은 정책이 나와야 한다. 지금은 제대로 된 시장분석 없이 정책을 느낌대로 큰 덩어리로 내는 방식이다. 청년이면 청년, 여성이면 여성, 각 정책을 서포트할 의원을 한두 명씩 선정하고 각자 포럼을 계속 개최하는 등 국민의 의견을 꾸준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관세 문제나 노란봉투법 통과 등을 감안할 때 이재명 정부가 맞닥뜨릴 경제적 역풍은 상당할 것이다.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한 야당을 미리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최수진 최고위원이 만들고 싶은 국민의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정당. 당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정당"

글=이슬기/정상원/사진=임형택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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