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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늦은 추석에 출하 지연…사과 20% 뛴다

입력 2025-08-06 17:15   수정 2025-08-07 01:28

이달 사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추석이 10월 초순으로 늦어지자 농가에서 사과 출하 시기를 미뤄 여름철 공급 부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복숭아는 봄철 냉해로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평년의 반값 수준까지 떨어진 배는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 8월호(과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기준 사과(쓰가루·상품) 도매가는 10㎏당 5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엔 쓰가루(상품) 도매가격이 10㎏당 6만원 안팎에 형성돼 작년 동월(4만9700원)보다 약 20% 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작년(9월 17일)보다 2주 넘게 늦어져 산지 출하도 그만큼 지연돼서다. KREI는 이달 사과 출하량이 39만7000t으로, 작년 같은 달(42만1000t)보다 5.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배(신고·상품) 도매가는 지난달 15㎏당 3만1600원으로, 작년 동기(17만원)보다 80% 넘게 떨어졌다. 평년(6만2000원)에 비해서도 반값 수준이다. KREI는 이달에도 원황(햇배) 도매가격이 4만2000원을 기록해 작년(5만9200원)보다 약 30%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햇배는 개화기 때 저온 피해가 있어 생산량이 줄었지만 2024년산 저장 배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햇배 출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8월이 제철인 포도는 작년 동기와 비슷한 가격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샤인머스캣(상품)의 8월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3%가량 늘면서 도매가격도 2㎏당 1만6000원으로 작년 동월(1만6800원)을 밑돌 전망이다. 거봉(상품) 도매가는 2㎏당 1만4000원으로, 1년 전 동기(1만6800원)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이는 복숭아 가격은 8월에도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KREI는 복숭아(레드골드·상품) 도매가격이 작년 동기(3만3900원·10㎏)보다 18% 높은 4만원 안팎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복숭아는 올해 봄철 저온 피해가 심했던 데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상품성 좋은 제품도 줄어들었다. 하우스감귤(상품)은 이달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4% 늘어나지만 도매가격이 3㎏당 2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동월(2만3000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 수박 등의 가격이 크게 뛰어 대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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