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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산단 AI로 재무장…"불량률 10% 줄어"

입력 2025-08-06 17:21   수정 2025-08-07 01:19

발전소와 선박 대형 엔진에 들어가는 베어링 제조사인 동양메탈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10억원 이상 증가한 240억원으로 잡았다. 사업장 인근인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산업단지에 스마트공동물류센터가 들어선 덕이다. 동양메탈공업 관계자는 “잔뜩 쌓아놓던 재고와 원자재를 옮기고 남은 공간에 생산설비를 더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266㎡ 규모 스마트공동물류센터(사진)는 서부산권에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인 운반시스템(AGV)을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급망·창고 관리, 수출입 물류 등 실시간 물류 자원 정보 공유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40여 개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8억2000만원가량의 물류비가 절감된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가 AI 기반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인공지능전환(AX) 실증 산단 구축사업’을 통해 전국 10개 산업단지를 지능형 제조혁신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노후 산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8년까지 1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330개에 이르는 산업단지는 국내 제조업 생산의 63%, 수출의 67%, 고용의 50%를 담당하며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반 시설이 낡은 데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의 여파로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AI 도입률은 3.9%에 불과해 정보통신(25.7%), 금융(15.3%) 등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이번 AX 추진에 앞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스마트 그린산단 촉진 사업’을 통해 산단의 AI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부터 창원, 반월시화, 인천남동 등 전국 24개 주요 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지정해 국비 5380억원을 투입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를 구축해 입주기업에 고가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지원한 청주 스마트그린산단이 대표적 예다. 반도체 장비를 연결하는 부품(벨로즈)을 제조하는 지에스티산업은 AI 기반의 생산 공정 예지 보존과 수명 예측 분석을 바탕으로 불량률이 10% 줄어들었다.

부산 녹산산단의 조선기자재 공동납품센터에서는 ‘비전 인식 화물용적 추정 AI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재원 부산시기계조합 차장은 “조선기자재업체가 각자 화물차를 동원하고 있어 제품을 출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불편했다”며 “AI 기술이 도입되면 동선에 따라 화물차를 공유할 수 있고 하차 순서와 제품 크기에 따라 효율적인 적재를 할 수 있어 물류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산단 AX는 이 같은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을 한층 고도화하려는 조치다. 다음달께 AX 실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10개 산단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저장 설비 등 AX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산단 입주기업과 AI 솔루션 공급기업, 대학 등을 연계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AX 실증 산단은 디지털 기반의 지능형 제조 허브 전환 등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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