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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안경테…'세계 4대 메카' 대구선 이미 代 끊겨

입력 2025-08-06 18:02   수정 2025-08-07 02:24

국내 안경테 시장은 2010년 이후 중국산에 급속도로 잠식당했다. 한국이 강점을 보여온 금속테 대신 플라스틱 소재의 일명 ‘뿔테’가 대중화하면서 중국 천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한때 세계 4대 안경 생산 특구로 불리던 대구에 중대형 공장이 씨가 마를 정도로 한국 안경테산업은 쇠락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3785만달러(약 526억원)이던 중국산 안경테 수입액은 지난해 4981만달러로 32%가량 증가했다. 국내 업체들도 경북 구미 휴대폰 공장에서 사출 기기를 들여와 뿔테 생산량을 늘렸지만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중국산 안경테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3만원 이하 중저가 안경테의 90% 이상은 중국산”이라고 했다.

국내 업체들은 금속테를 내세워 수출 활로를 모색했다. 대구에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뚫고 있지만 감소세는 면치 못했다. 2019년 1억1349만달러이던 한국 안경테 수출액은 지난해 7292만달러로 36% 줄었다.

국내 최대 안경 생산지인 대구의 위상도 몰락했다. 대구는 2000년 이전까지 국산 안경테의 90% 이상을 생산하면서 이탈리아 벨루노, 일본 후쿠이, 중국 원저우와 함께 세계 4대 안경 메카로 이름을 떨쳤다. 현재는 대부분의 안경 부속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조립만 하는 형태로 연명하고 있다. 안경 생산 시설이 몰려 있는 대구3산업단지엔 20여 년 전만 해도 직원 30명 이상의 중소형 공장이 많았지만 현재는 5명 이하 영세 공장이 대부분이다.

위기 속에 혁신형 안경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3차원(3D) 프린터와 빅데이터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안경테를 제작하는 브리즘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45억원에서 지난해 108억원으로 늘었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젠틀몬스터는 창업 5년 만에 매출 1800억원을 올렸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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