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투자한 베트남 법인 ‘SK 인베스트먼트 비나 Ⅱ’를 통해 보유한 빈그룹 지분(6.05%) 매각을 최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빈그룹은 부동산, 호텔, 유통, 엔터테인먼트, 의료,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사업을 하며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곳이다. 한국에선 빈펄 리조트와 전기차 빈패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SK그룹은 2019년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지주회사인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10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투자를 유지하다가 그룹 재무 상황이 어려워진 올 초부터 순차적으로 지분을 팔아왔다. SK는 구체적인 거래 가격 등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20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기간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하면 투자에선 소폭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2위의 마산그룹 지분도 시장에서 팔았다. 당시 지분 5.05%를 2억달러(약 2775억원)에 매각했다.
SK는 베트남 기업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미래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SK그룹이 최근 SK온의 재무 건전성을 위해 SK엔무브와 합병 작업을 한 만큼 배터리 분야에 자금이 많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분 매각과 별개로 베트남 내 사업 확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리밸런싱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주식 보유와는 별개로 빈그룹과 미래 성장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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