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에서 노숙자들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30대 연쇄살인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아르헨티나 경찰이 지난주 산살바도르 데 후후이 소재의 한 주택을 급습해 37세 용의자 A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집에서는 사람의 뼈와 핏자국, 피부 조각, 심지어 코까지 발견됐다.
A씨는 최소 5명의 노숙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노인이었고, 살인 사건은 항상 금요일에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체포 당시 함께 있던 16세 소년 B군은 자신을 A씨의 조카라고 소개하며 경찰에 진술을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금요일 오후 외출했다가 밤이 되면 노숙자들과 함께 돌아왔고, 노숙자들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하고 불태워 쓰레기봉투에 버렸다.
A씨는 일자리 또는 술로 노숙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는 5명의 실종자가 산살바도르 데 후후이에 위치한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사실이 드러나며 시작됐다.
피해자 여러 명이 동일한 남성과 각각 택시에 탑승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경찰은 추적 끝에 A씨의 거주지를 찾아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를 분석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A씨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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