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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동안 거래 딱 1건"…대출 조이자 직격탄 맞은 동네

입력 2025-08-08 06:29   수정 2025-08-08 11:29


정부가 내놓은 6·27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대책 이후 70% 급감했고, 일부 자치구에선 거래가 9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현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이 아직 대출 규제의 영향을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8일 <한경닷컴>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의뢰해 정부의 대출 규제 전(5월18~6월27일) 거래와 규제 후(6월28일~8월6일) 40일간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는 대책 전 1만4210건에서 대책 후 3849건으로 72.91% 쪼그라든 것으로 집계됐다.

25개 자치구 전부 거래가 줄었다. 자치구 가운데 거래가 가장 많이 위축된 곳은 성동구다. 성동구는 대책 전 976건이 거래됐는데 대책 후 103건만 거래돼 감소율이 89.45%에 달했다.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인근에 있는 한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대책이 발표된 후 단 1건만 거래가 이뤄졌다"며 "대출 규제에 대한 부담, 여름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문의가 정말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 85.45% 감소(818건→119건) △광진구 83.93% 감소(417건→67건) △동작구 83.92% 감소(796건→128건) △강동구 83.69% 감소 (1110건→181건) △서대문구 81.9% 감소(614건→113건) △중구 80.75% 감소(213건→41건) 등이 80%대 감소율을 보였다. △영등포구(78.56% 감소) △종로구(75.89% 감소) △강서구(75.43% 감소) △성북구(72.93%) 감소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거래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아직 호가에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5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이 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고 27억원까지 나와 있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6월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올라온 이 단지 전용 84㎡ 매물 호가는 최고 26억원이다.

아현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거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호가 자체는 크게 조정되진 않았다"면서 "'급매 수준의 매물이 있느냐'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종종 있는데 집주인들은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면 가격 조정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에 대출 규제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6·27 대책 이후 잔금 대출과 전세자금 활용에 제약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매수를 미루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거래량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등 고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진 않았다. 서초구가 353건에서 123건으로 65.16% 줄었고, 송파구가 774건에서 343건으로 55.68% 감소했다. 강남구는 599건에서 267건으로 55.43%, 용산구는 155건에서 102건으로 34.19% 줄었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1급지의 경우 원래 집값이 높아 대출 영향권에 벗어나 있는 지역"이라면서 "다만 거래가 줄어든 것은 규제 이후 심리가 얼어붙은 데 따른 영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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