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보신용으로 양 태반을 먹고 브루셀라증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중국은 인간 태반이 몸보신 식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인간 태반 거래가 중지되고 난 후 동물 태반이 대체제로 떠오르며 브루셀라증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남부 광둥성에 사는 여성 장씨가 양 태반을 조리해 먹은 후 브루셀라증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양 태반 섭취 후 발열과 갑자기 5kg가 빠지는 체중 감소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장씨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인 브루셀라증 진단을 받았다. 장 씨와 함께 양 태반 요리를 먹은 여동생과 매제 역시 같은 질병을 진단받았다.
전통 중국 의학에서 인간의 태반을 건조해 만든 '즈허처'는 대표적인 보신용 식품이다.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피로나 불임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05년부터 '즈허처'의 거래를 금지해왔다. 그러자 양, 사슴, 소 등의 태반이 대체제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양 등의 태반은 50g당 약 100위안(약 2만원)에 판매된다.
실제 지난 2024년에도 양 태반을 요리해 오랜 기간 먹은 한 여성이 브루셀라증으로 인한 척추염을 진단받은 사례가 나왔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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