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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임원들, 외국인 과세 피해 英 떠난다

입력 2025-08-07 17:28   수정 2025-08-08 01:05

영국에서 근무하는 해외 국적의 기업 임원이 대규모로 영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주는 세금 혜택을 대폭 축소하면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 공시 등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영국에서 이사직을 맡은 3790명이 영국을 떠난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전년 동기(2712명)보다 40% 증가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지난해 부유한 외국인, 고액 자산가 등에게 더 많이 과세하는 쪽으로 세제를 개편한 영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노동당 정부는 작년 10월 서류상 외국 영구 거주자로 영국에서 외국 자산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던 ‘해외 거주자(Non-dom)’에 대한 세제 혜택 삭감, 자본이득세 인상 등 세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올해 4월부터 해당 세제 개편안을 시행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4월 영국을 떠난 기업 이사는 691명으로 지난해 4월 대비 79%, 2023년 4월보다 104% 많았다.

영국을 떠난 사람 중에는 글로벌 시장 지수 제공업체 ‘FTSE러셀’ 창립자 마크 메이크피스, 생활용품 업체 레킷벤키저 전임 사장 바르트 베흐트, 축구단 AC밀란 투자자이자 마이애미축구클럽 구단주 리카르도 실바 등이 포함됐다. 최근 이탈리아로 떠난 영국의 한 사모펀드 대표는 “영국은 이제 부를 창출하는 사람에게 덜 우호적인 곳”이라며 “일부 국가는 더 매력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영국을 떠나 향한 곳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독일, 스페인이 가장 많았다. 독일과 스페인은 유럽에서 세금 우대 조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FT는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외국인 세금 정책을 변경하려고 하지만 공공 재정 악화로 관련 정책을 완전히 뒤집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최근 영국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세수가 예상보다 줄었고 복지 예산은 계획대로 삭감하지 못해 재정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내년 105.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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