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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다 韓 펀드 더 샀다…1주일만에 4.3조 뭉칫돈

입력 2025-08-07 17:45   수정 2025-08-18 16:32

국내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한·미 관세 협상 국면 속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가 더 갈 것이라고 판단해 베팅을 늘리는 양상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885개의 설정액은 전날 기준 52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주 사이에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4조3436억원)이 흘러들었다. 해외 채권형과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5198억원, 1조5029억원이 유출됐다. 관세 협상을 앞두고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지던 국내 채권형 펀드에선 1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졌다.

전문가들은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기대보다 괜찮은 성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말 미국은 관세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각각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5%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숫자”라며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점이 국내 관련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향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조선업과 인공지능(AI)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모여들었다. 지난 한 주 사이 유입이 가장 많았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2319억원)를 제외하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에 각각 964억원(2위), 756억원(3위)의 자금이 집중됐다. ‘SOL 조선TOP3플러스’에도 594억원(6위)이 몰렸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이 빨라지자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에는 655억원(4위)의 자금이 들어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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