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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형 퇴직연금' 호주·영국 年 수익률 5~9%…韓의 3배

입력 2025-08-07 18:02   수정 2025-08-18 16:25

호주와 영국 퇴직연금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5~9%로 한국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운용사가 퇴직연금을 모아 굴리는 ‘기금형 제도’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이 같은 차이를 만든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7일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에 따르면 기금형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퇴직연금의 10년 수익률은 연평균 6.7%(작년 6월 기준)다. 기금형과 계약형이 공존하는 영국 퇴직연금도 최근 5년간 연 5~9%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연 2%대를 기록한 한국 퇴직연금 수익률과 차이가 크다. 한국 퇴직연금의 5년 수익률은 연평균 2.86%, 10년 수익률은 연평균 2.31%에 그쳤다.

한국의 퇴직연금은 가입자가 스스로 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계약형 방식이다. 별도로 지시하지 않으면 디폴트 옵션으로 운용되는데, 가입자 대다수가 저위험 상품을 골라 ‘쥐꼬리 수익률’이 현실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의 82.6%가 예·적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다는 게 고용노동부 통계다.

디폴트 옵션 도입국 중 원리금 보장 상품을 제공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은 대부분 실적배당형만으로 디폴트 옵션을 꾸리고 있다. 매슈 린든 호주퇴직연금가입자협회(SMC) 전략부문 대표는 “고성장·균형·안정형 등 6개 옵션 중 하나만 고르면 전문가가 알아서 굴려주는데,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디폴트 옵션은 자산의 약 70%를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 임란 라즈비 영국투자협회(IA) 선임자문위원은 “연금 가입자 사이에선 위험을 감수하며 30~40년 투자해야 원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런던=양지윤 기자/시드니=맹진규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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