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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시티 장악"…내각 회의서 '완전점령 계획' 승인

입력 2025-08-08 17:41   수정 2025-08-09 00:39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시티 완전 점령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계획을 승인했다. 야당과 군 수뇌부의 반대에도 군사 작전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8일 성명을 통해 안보 내각 회의에서 가자지구 북부 도심 지역인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계획의 목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투 지역 밖의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자시티를 장악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각은 전쟁 종식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비롯해 인질 전원 송환, 가자지구 비무장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안보 통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배제한 민간 행정부 수립 등이 포함됐다.

이번 결정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할 계획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와 가자 주민을 해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자지구를 영구적으로 통치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랍 세력에 가자지구 통제권을 넘기길 원한다면서도 통제권 이양 시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핵심 지역을 점령한 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중심부로 진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의 약 75%를 점령했다. 이스라엘 통제 밖의 나머지 지역은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부터 남부 칸유니스까지 이어지는 해안 지대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중 상당수가 해당 지역의 임시 대피소와 아파트 등에 모여있다. 이스라엘군이 이번 작전을 수행하기까지 최소 며칠이 필요할 전망이다. NYT는 예비군 병력을 배치하고,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철수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야당은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력 피로와 체력 저하가 심각해 예비군을 새로 소집해야 하는 데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로 대피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다. 군부는 가자지구로 더 진입하게 되면 억류된 인질 20명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군 지도부는 인질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휴전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군부는 수개월 내 가자지구의 나머지 지역을 점령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점령 중인 서안지구와 비슷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최대 5년간의 전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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