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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창 찍고, 마장동서 먹방…싼커들, 쇼핑 대신 '체험'에 돈 쓴다

입력 2025-08-08 17:55   수정 2025-08-19 16:12


지난달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아이돌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의 상당수가 20·30대 중국인이었다. 대구공항에서 차로 15분, KTX 동대구역에서 30분 거리의 공연장이 먼 곳에서 찾아온 중국인 관람객으로 북적인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기 수원 화성의 행궁동도 마찬가지다.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K드라마 성지순례’를 하려는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한령(限韓令)과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중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가 올해 10년 전 호황기 수준을 회복하면서 여행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여행사 주도의 단체 관광객 ‘유커’가 서울 명동·강남에서 ‘싹쓸이 쇼핑’을 했다면, 이제는 젊은 층 개별 관광객인 ‘싼커’가 샤오훙수·더우인 등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된 국내 구석구석을 찾아가고 있다.
◇ 시골 마을까지 찾아가는 싼커
8일 한국경제신문이 LG유플러스·나이스지니데이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전북 고창·전남 순천·경남 통영 등 9개 지역에 올해 상반기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만270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2% 증가했다. 중국인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시골 투어’가 늘어난 영향이다.


경남은 김해공항 베이징 직항 노선이 운영되면서 소비력 높은 중국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2021년 1700명에 불과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2022년 2000명, 2023년 3만6349명, 지난해 7만8255명으로 급증했다. 3년 새 4500% 늘어난 것이다. 특히 통영·거제는 국내 중국인 유학생이 선호하는 여행지 1위로 꼽힌다. 해산물과 꿀빵 등 지역 특산물, 갯벌과 바다 등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 션샤인’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인 전북 고창까지 중국인들이 알아서 찾아간다. 고창군 관계자는 “갯벌, 노을, 청보리밭 등 자연풍경과 드라마 촬영지를 주로 방문한다”며 “3월 인천~고창 직행버스 개설 후 개별 관광객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의 경우 싼커가 KTX 순천역을 통해 내려와 순천만정원, 낙안읍성 등을 찾는다. 전북은 군산항에서 전주·진안·무주·임실로 이어지는 관광 패키지가 중국 여행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쇼핑보다 이색 경험에 지갑 열어
수도권에서도 서울 명동·강남 대신 축산물 시장이 있는 마장동이나 현지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망원시장이 뜨고 있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찾은 중국 관광객 장즈제(39)는 “마장동은 한국 여행 필수 코스”라며 “한우를 꼭 맛보고 싶어 식당이 열리자마자 왔다”고 말했다. 가게 직원 남모씨(30)는 “하루에 열 테이블 정도는 소규모로 온 중국인 손님들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싼커의 국내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인프라도 바뀌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는 작년 6월부터 중국어 설정이 가능한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여의도역을 이용하는 중국인이 많아 시범 운영한 결과 8300건이 조회됐다”고 밝혔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한국을 두세 번 재방문하는 중국 여행객이 늘면서 서울, 부산 외에 새로운 콘텐츠를 찾으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싼커의 소비력이 유커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갈수록 커지고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대구=김유진 기자/김영리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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