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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K반도체…진짜 문제는 스마트폰

입력 2025-08-08 17:53   수정 2025-08-09 02:06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기업은 관세율 100%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반도체기업을 포함한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계 전반의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 ‘반도체 파생 제품’의 품목관세에 대한 미국 정부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 생산 설비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는 기업은 반도체 품목관세(100%) 적용 대상에서 예외로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세 예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 등 IT 분야 관세 리스크는 끝난 게 아니다”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서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등을 반도체 파생 제품으로 분류해 상호관세가 아니라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 반도체 품목관세를 발표할 때 스마트폰 등의 관세율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PC, 서버 등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부품업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업체가 부품사에 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분담하자고 요구할 수 있어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품목관세가 부과되면 완제품의 소비 둔화가 우려되고 패널업계가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산업계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애플 아이폰은 면세되고, 삼성 갤럭시는 관세를 무는 것이다. 애플은 최근 ‘미국산 아이폰 부품 공급망 조성’을 포함한 60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대한 관세 예외를 언급하며 화답했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은 아이폰 관세 면제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사업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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