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수산물을 항공 직송을 통해 전국 와우 회원들에게 새벽배송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새벽에 잡은 제주 수산물을 냉동 절차 없이 생물 상태를 유지, 항공기와 쿠팡 물류망으로 전국 소비자에게 새벽배송하는 사례는 쿠팡이 처음이다.
쿠팡 와우회원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주 6일 구매 가능하다. 또한, 쿠팡이 올 초 제주에 신선식품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한 만큼 제주 와우회원도 생갈치 등 수산물이 새벽 배송된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전라도·경상도 등지의 전복이나 수산물을 오전에 확보한 즉시 검품과 검수, 송장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산지직송을 해왔다. 그러나 제주산 수산물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배송 한계가 존재했다. 쿠팡은 상품 출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쿠팡이 책임지는 '엔드투엔드' 물류프로세스에 항공기 운송방식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제주산 수산물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
제주산 수산물의 항공직송은 출범 한 달 만에 현지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어획량 감소와 폭염 등 기후변화, 오프라인 판로 위축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중소 수산물류업체의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면서다.
최근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쿠팡은 항공기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수산물을 늘릴 계획이다. 민어나 가자미, 오징어·뿔소라·성게 등 다른 수산물도 어획 시즌에 맞춰 추진할 방침이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제주 지역의 더 많은 중소업체와 어민들이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항공편을 활용해 이들의 전국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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