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8일 09: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 혁명과 최근 부상하는 조선·방산 산업, K-지배구조 개선 등이 향후 M&A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삼일PwC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M&A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업종별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중(中)금리 지속, 지정학적 갈등, 한국의 조기 대선 등으로 비우호적 환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됐다. 글로벌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하는 초대형 거래(거래 금액 50억 달러 이상)가 증가해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1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5%, 10%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각국의 군비 확충에 따라 조선·방산 산업이 부상하고 에너지 및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으로 꼽았다.
국내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돼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재개하며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M&A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상반기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AI주도 산업 재편,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K-조선 및 방산 부상, 관세를 피하기 위한 미국 직접투자 증가, 삼성의 M&A 시장 복귀 등에 따라 M&A 시장은 완만한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소비재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자동차 △IT, 통신 및 미디어 등 6개 산업에 대한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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