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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중국 밀착 의혹에…트럼프 “즉각 사임해야”

입력 2025-08-08 14:38   수정 2025-08-08 14:39



미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 사임 압박에 다시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3.14% 내린 1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2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전날 종가는 20달러를 웃돌았으나, 이날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CEO의 사임을 주장하면서 약세를 지속하다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립부 탄 인텔 CEO가 "이해 충돌 문제가 커 즉각 사임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다른 해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탄 CEO는 반도체 업계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중국 관련 의혹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은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공산당 및 중국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기업들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코튼 의원은 “인텔은 미국의 세금으로 보조를 받는 기업으로, 자금 사용에 책임을 져야 하며 보안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법 등을 통해 약 80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태생 중국계 미국인인 탄 CEO는 인텔 CEO취임 전 2021년까지 10년 넘게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를 이끌었다. 이 기업이 수년 동안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등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달 미국 정부로부터 1억4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로이터통신이 탄 CEO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벤처펀드 ‘월든’을 통해 최소 2억달러를 중국 반도체 기업 등에 투자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 펀드는 2001년 중국 국영 반도체 제조업체 SMIC의 초기 투자자였고, 탄 CEO도 2018년까지 이사회에 몸담았다. SMIC는 AI용 고성능 반도체와 군사용 칩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20년 미 상무부는 SMIC와 함께 월든이 투자한 일부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고성능 반도체 제조 기술이 중국 군사 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다고 우려 때문이었다. 월든은 이듬해 SMIC 투자에서 철수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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