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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L그룹 지원 거부에…부도 위기 내몰린 여천NCC

입력 2025-08-08 15:51   수정 2025-08-08 16:53

이 기사는 08월 08일 15:5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만든 여천NCC가 이달 말 운영 자금부족에 따른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려는 한화 측과 근본적인 경영 변화 없이는 워크아웃도 감수해야한다는 DL그룹의 입장이 맞서면서 타협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임직원 및 지역사회의 불안감도 높아지면서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채 발행과 대출 등 자금마련 방안이 모두 막히면서 이달 21일까지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해졌다. 1999년 설립된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3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500억원의 자금 지원안을 제시하고 DL그룹 측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DL그룹 측은 경영상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한화그룹의 여승주 부회장 등 두 그룹의 최고위층이 극비리에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이 회장의 '총수간 담판'도 추진됐지만, 이 회장이 여천NCC의 워크아웃 주장을 강하게 고수하면서 만남은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대산에선 롯데와 HD현대가, 울산에선 SK와 대한유화가 권역별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여수에서도 합의안 도출이 나올 것을 기대했던 정부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여천NCC를 살려 단계적 감산을 추진한 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통폐합하는 방안을 권역 구조조정안으로 유력히 검토해왔다.

차준호/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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