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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에 지분 매각한 옛 동성제약 최대주주, 사외이사로 복귀 시도"

입력 2025-08-08 15:20   수정 2025-08-08 15:21


동성제약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매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투자로 인한 개인 채무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양구 동성제약 전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이 보유한 동성제약 지분 14.12%를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인 브랜드리팩터링에 12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3256원 수준으로, 당시주가(3820원)에 못 미친다. 특히 이 전 회장은 현재 동성제약을 경영하는 나원균 대표이사와도 사전에 논의 없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회장이 대주주 지분 매각에 붙는 경영권프리미엄은커녕 시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급하게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개인 채무라고 동성제약은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이 20여년전부터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한 결과 채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는 것이다.

동성제약은 이 전 회장이 법인의 자금까지 유용해 투자한 파생상품의 증거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또 나원균 대표와 그의 어머니이자 이 전 회장의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명의까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도 동성제약 주장했다.

문제는 이 전 회장이 다시 동성제약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사들인 브랜드리팩터링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이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선물옵션 투자로 인한 막대한 개인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했다”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냈고, 브랜드리팩터링은 이를 빌미로 경영권을 침탈하고 이 전 회장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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