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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70세 넘어도 일 구하는 노인들

입력 2025-08-09 12:42   수정 2025-08-09 12:43


55세부터 79세까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6만 4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경제활동인구 4573만 4000명의 36.0%에 해당한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 8000명 늘었다. 2005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경제활동참가율(취업했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역대 가장 높은 60.9%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4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5%로 통계 이래 가장 높았다.

고령층의 69.4%(1142만 1000명)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4세였다. 지난해보다 0.1세 높아졌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일하는 즐거움’(36.1%)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 취업자 비율은 청소·가사·운송 등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6%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 종사자(14.5%), 장치 기계 조작·조립종사자(12.6%)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학력 고령자의 노동시장 유입으로 과학·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빈곤율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자는 2명 중 1명(51.7%·850만 2000명)에 불과하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으로 1인가구 중위소득(약 256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는 약 136만원이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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