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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내신 4등급대도 수시 합격했지만…"올해는 다르다"

입력 2025-08-10 09:59   수정 2025-08-10 10:57


의대 모집 정원이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모집에서 내신 합격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모집 인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줄어드는 만큼 합격선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최저 합격선(최종등록자 70%컷 기준)은 4.65등급까지 하락했다. 전년(3.47등급) 대비 합격선이 크게 낮아졌다. 입시업계에서는 해당 등급대에서 합격한 학생은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출신일 것으로 추정했다.

등급대별 분포를 보면 2024학년도에는 1.6등급 이내가 전체 합격생의 90.1%를 차지한 반면 2025학년도에는 1.9등급 이내가 전체 합격생의 91.5%로 집계됐다.

내신 합격선이 1.6등급을 벗어난 것으로 발표한 대학은 2024학년도 10곳(모집 인원 159명)이었는데 2025학년도에는 18곳(모집 인원 543명)으로 모집 인원 기준 3.4배나 늘어났다.

내신 합격선이 1.6등급보다 낮은 18개 대학 중 15개가 지방권 소재 대학이었다. 18개 대학 의대 합격생 543명 중 82.7%인 449명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정부가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더불어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를 권고했다. 그 결과 전국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60% 가까이 증가했다.

2026학년도 대입 의대 모집 인원을 2024학년도 수준으로 ‘원상 복귀’한 만큼 수시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내신 2등급 학생들도 의대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올해는 모집 정원이 확 줄어들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특히 일반고의 경우 내신 등급이 1.6등급보다 낮은 학생은 수시 원서 카드를 한 장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신 만점자들이 집중 지원한 학교 및 전형은 가톨릭대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경희대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충남 순천향대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 전형, 대전 건양대 학생부교과 일반학생(면접)전형 등으로 이들 대학은 합격선이 내신 1.0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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