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렌스는 글로벌 방산업체와 협업해 군사용 드론도 개발 중이다. 레이더 등에 쓰이는 전장 모터 개발에도 착수했다. 조 회장은 “군사용 제품은 작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정밀하고 세밀한 기술력이 관건”이라며 “방산뿐 아니라 선박, 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 모빌리티 시장으로 입지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렌스는 주력 제품인 EGR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다. EGR 시스템 사업의 2026~2030년 누적 수주액은 2조원에 이른다. 코렌스가 200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EGR 시스템은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다시 연소실로 보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장치다. 코렌스는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EGR 시스템 대부분을 공급한다. 연간 320만 대 분량이다. 미국 포드 EGR 시스템의 70~80%(약 150만 대)도 코렌스 제품이다.
케이퓨얼셀은 최근 30㎾급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내년에는 50㎾ 이상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출시해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코렌스는 현대 수소차 넥쏘 2세대 모델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부품을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코렌스는 3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도 최근 벗어나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사 SNT모티브가 기술 유출 혐의로 2022년 코렌스를 고소한 사건에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이 지난달 22일 무혐의 의견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다.
조 회장은 “경쟁사의 고소로 그동안 해외 수주 활동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졌다”며 “검찰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외 고객사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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