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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보다 능력"…주한미군 감축 시사한 美사령관

입력 2025-08-10 17:49   수정 2025-08-11 01:05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며 병력 등 숫자가 아니라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기지에서 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동맹 현대화에 관한 질문에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쪽 국경엔 핵무기로 무장한 적이 있고 러시아는 북한과 함께 (역내) 관여를 늘리고 있으며 중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역할을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 위협에 대응하도록 한다는 전략적 유연성 확대 방침을 주한미군사령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병력 감축과 조정 관련)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공군의 F-35 등 5세대 전투기를 6개월 전부터 한국에 배치한 사실을 전하며 “보유한 능력을 다른 방식으로 운용할 때 더 나은 방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에 대해 이달 초 중국과 러시아 해상 연합훈련을 지목했다. 그는 “러시아 극동 함대가 동해 방면으로 남하해 제주도 남방을 돌아서 들어온 중국 해군과 합류했다”며 “이는 위험한 상황이며 중국의 훈련은 (실제 상황에 대비한) 예행연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어업용으로 주장하는 구조물을 설치한 데 대해서는 “중국의 행태는 섬뜩할 정도로 남중국해(동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 등)를 떠올리게 한다”며 “한국 주권이 다른 나라에 침해당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하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브런슨 사령관은 중국과 대만의 양안 전쟁 발발 시 주한미군 때문에 한국이 원치 않는 개입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대만을 지원하며 한국에 무조건 함께 가자고 요구할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북한을 상대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줄 것, (주한미군이)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동맹을 현대화하면서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대만과 남중국해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해당 영역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며 (한국은 북한만 상대한다는 식의) 고립주의적 사고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필리핀을 삼각형으로 이으면 세계 교역량의 52%가 그 지역을 통과한다”며 “역내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맞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연합사령부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선 “전작권 전환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특정 조건이 있는데 단순히 (전환을) 완료했다고 하기 위해 기존 조건을 바꿔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협상으로) 손쉬운 지름길을 택하면 한반도 내 전력의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가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 기간 야외실기동훈련(FTX) 일부를 9월로 조정한 것과 관련해 브런슨 사령관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서 폭염·수해 등으로 연합훈련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받았다”며 “연습을 일부 조정했으나 준비 태세를 위한 연습은 온전히 할 것이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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