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투약한 혈우병 환자의 출혈 가능성이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에도 일반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제학술지 헤모필리아에 게재된 가게히로 야마노 도쿄의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3년여간 헴리브라를 투약한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29명의 연간출혈빈도(ABR) 중앙값은 중증 혈우병 환자 평균(2~4)보다 크게 낮은 0.5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ABR이 0~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헴리브라 투약 후 정상 출혈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걸 의미한다. 연구 기간 환자들이 한 운동 강도의 평균 중앙값은 2.39대사당량(MET)으로 일반인 권장 가이드라인 3MET와 큰 차이가 없었다. 환자들이 한 968건의 운동 중 58건은 축구 마라톤 역도 등 출혈 위험이 높은 운동이었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안 되거나 오래 걸리는 출혈성 질환이다. 이 때문에 혈우병 환자는 운동을 하는 데 제약이 크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전자 환자보고 앱인 이프로(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를 통해 헴리브라 투약 후 환자의 운동 강도,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에게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해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내성이 있는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약이다. 1회 피하주사로 최대 4주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2023년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환자들이 수행한 운동이 일반인에게 권장되는 수준과 유사했다는 점에서 헴리브라를 통해 출혈 위험 증가 없이 일반인과 같은 활동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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