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라우드 수요 폭증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LG CNS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해외 매출을 다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을 총동원한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복잡한 계산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GPU 팜(Farm)’ 특화 설계와 공법을 도입해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최대 130킬로와트(㎾)에 달하는 고집적 랙(Rack)을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을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중화를 통해 주전원의 전력 공급이 비상 상황에 중단되더라도 예비 전력을 바탕으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 체계도 갖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4월 발표한 ‘2026년까지의 전력 수요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2년 약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1000TWh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는 AI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황금알’로 떠오르면서 빅테크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도 유치전이 격화했다. 미국이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동남아는 성장성이 높고 비용이 저렴해 미국 빅테크 기업이 차세대 AI 개발 기지로 점찍은 곳이다. 실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에서도 구축 논의가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올해 177억달러에서 2032년 936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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