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농부의 올라운드 투자
재테크농부│한국경제신문│2만3000원
‘재테크농부’는 2년 연속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했으며 재테크농부의 올라운드 투자를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장세에 따라 모든 자산 투자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올라운드 전략을 확립한 그에게 시장에서 살아남는 투자법을 물었다.재테크농부│한국경제신문│2만3000원
빅테크 주식 매수 기준이 있나.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 매수 기회를 찾는다. 연준의 급격한 긴축과 유동성 축소로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일 때 테슬라는 언론에서 망할 회사 취급받았고, 엔비디아는 GPU 수요 감소로 주가가 폭락했으며, 팔란티어는 ‘빨랑튀어’와 같이 조롱당하며 밈주식으로 외면을 받았다. 공포장에서 투자할 때 나는 세 가지를 확인한다. 첫 번째, 시장의 공포가 과도한가. 두 번째, 기업가치가 아닌 시장 하락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는가. 세 번째, 기업 실적은 여전히 좋은가. 특히 팔란티어는 사업 영역 확장으로 흑자전환했고 월가에서 집중 매수 중이었다. 데이터가 방향을 말해주기에 이를 읽는 능력이 투자 판단의 핵심이다.투자 초기, 실패도 했더라.
처음엔 정보가 많으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실시간 뉴스, 종목 토론방, 유튜브, 전문가 리포트까지 모든 정보를 수집했지만 정보가 많을수록 혼란만 커졌고 주가 하락 시 마음이 흔들렸다. VIP 방에 가입해 다른 사람의 판단을 따라갔지만 큰 손실만 봤다. 그래서 투자 전략을 시스템화했다. 주식과 현금 비중을 매일 체크해 리밸런싱하고 자산별 변동성을 수치로 기록하며 감정이 아닌 룰 기반 의사결정을 훈련했다. 이렇게 만든 ‘올라운드 투자 전략’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준을 지키게 해주는 투자법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전환점이었다.변동성 큰 시장에서 리밸런싱 기준은.
시장 등락이 아닌 자산 비중 변화를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판단한다. 나스닥이 급등하거나 급락해도 중요한 건 “내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잃었는가”다. 예를 들어 주식 비중이 70%를 넘으면 매도하고 급락으로 비중이 과도하게 줄면 분할 매수해 주식 비중을 늘린다. 올라운드 전략은 지표나 예측보다 자산 구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손실을 최소화해 복리로 자산을 늘리는 게 최대 목표이기 때문이다. 매월 자산 비중을 확인하고 정한 기준을 벗어나면 조절함으로써 리스크를 통제하며 수익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전략은 어떻게 세우나.
금리 예측보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집중해 현재 주가가 충분히 저평가됐는지 판단한다. 파월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며 그 누구보다 빠르게 긴축한 것처럼 피터 린치 말대로 연준 의장도 금리를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올라운드 투자는 예측이 아닌 기준에 집중한다. 시장이 어떻게 바뀌든 자산 배분 원칙을 지키고 저평가된 자산에 분할 매수하면 된다. 현재 미국 장기채 ETF(TLT)로 포트폴리오 방어 수단을 마련해뒀다. 금리인하 시 TLT가 반등하며 계좌를 방어하고 시장이 흔들려도 리밸런싱 기준 안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금리를 맞힐 수는 없지만 기준을 지킬 수는 있다.주목하는 중소형주 기업이 있다면.
미래 성장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이 있다. 나녹스는 AI 기반 저선량 의료영상 장비로 엑스레이 시장을 혁신하고 있으며 퍼스트솔라는 미국 IRA 정책의 최대 수혜를 받는 친환경 박막형 태양광 패널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비바시스템스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임상 데이터와 규제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SaaS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교통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도 있다. 로켓랩은 ‘작은 스페이스X’로 불리며 소형 위성 발사체와 위성 제조를 모두 담당하는 민간 우주기업이고 조비에비에이션은 도심 항공교통을 위한 전기 수직이착륙기를 개발해 에어택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박혜정 한경매거진앤북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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