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의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이던 기업공개(IPO)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부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11일 소노인터내셔널은 증권 시장과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미룬다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티웨이항공 주주와 소노인터내셔널의 미래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며 "IPO는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이 진 부채는 지난 1분기 기준 1조4753억원, 부채비율은 4353%에 달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이 부채도 소노인터내셔널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 7일 티웨이항공의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900억원, 소노스퀘어가 200억원씩 투자하는 형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본 확충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자본시장 관점에서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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