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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cm' 허경환, 사지연장술 고민…의사 "수술 실패하면 인생 망가져"

입력 2025-08-11 16:57   수정 2025-08-11 16:59

개그맨 허경환이 이른바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사지연장술' 상담을 받았다 .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허경환과 김준호가 함께 정형외과를 찾아 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허경환은 "진지하게 왔다. 솔직히 키 때문에 나를 고민한 여자들이 여럿 있었다"며 "결혼 못 한 데는 168cm인 탓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지민이가 158cm인데 나보다 다리가 길다"며 "내 자식까지 그렇게 살게 할 수 없어 상담을 받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측정 결과 허경환은 168.2cm, 김준호는 168.5cm였다. 이동훈 이동훈연세정형외과 원장은 "한국 평균보다 하체가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허경환은 고개를 떨궜다. 김준호는 키 수치와 다리 비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을 받았다.

이 원장은 두 사람에게 "7cm나 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수술 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이어지자 허경환과 김준호는 "쉽게 생각할 수술이 아닌 것 같다"며 고민에 빠졌다.

이 원장은 "키 크는 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사지 연장술'이다. 뼈가 부러지면 뼈가 붙는데 거칠게 말하면 뼈를 부러뜨리는 수술이다. 부러진 뼈를 적당한 속도로 당기면 뼈가 연두부처럼 따라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방법이 몇 가지가 있는데 제일 많이 하는 방법 중 하나가 외고정 연장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외고정 연장술은 뼈 속에 기둥을 넣은 후 외고정 장치를 부착한다. 키를 연장할 때 외고정 나사를 당기면서 올리는 방법이다.

그는 "뼈와 근육이 같이 늘어나는 거다. 계속 하고 다니는 게 힘드니 뼈 고정 나사로 고정해서 외고정 장치를 뺀다. 2년 정도 지나면 자신의 뼈로만 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사지 연장술은 치료하지 못하던 난치성 질환을 치료를 하게 해주는 되게 중요한 수술이다. 질병에만 치료하다가 지금은 콤플렉스 때문에 키가 크고 싶은 사람에게 적용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허경환은 수술 후 운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질문했고, 의사는 "허경환은 운동 좋아하지 않나. 축구나 전력질주, 농구, 격렬한 운동은 지금만큼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준호는 "키가 크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고령 환자는 60대 중반이다. 보통 50대 이상이 오시면 제가 하지 말라고 돌려보낸다. 그럼에도 하신 분들은 콤플렉스가 너무 심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는 분들이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1년 동안 집 밖을 한두 번 밖에 안 나가는 분도 있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은 분이 결정하는 수술"이라고 전했다.


수술 비용에 대해 허경환이 "사람에 따라 수술비용이 달라지나"라고 묻자, 의사는 "그렇지는 않다. 많이 늘리든 적게 늘리든 수술 비용은 같다. 수술 방식에 따라 다른데, 제일 비용이 낮은 게 외고정 방식이다. 최소 4000만원부터다"라고 밝혔다.

통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연장할 때가 아프다. 조금씩 늘어나야 하니까 근육이 계속 당기고 외고정 핀이 피부를 당기기 때문에 아프다. 출산의 고통과 비슷하다는 분들도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허경환은 "출산의 고통이 얼마나 심하겠나. 그런데 그 고통보다 (키가) 작게 사는 고통이 더 심하니까 (수술을 해서) 버티는 거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 수술이 가볍게 우리 쌍꺼풀 수술 하듯 하는 수술이 아니다. 과정 중에 위험성도 있고 의사만 잘한다고 결과가 잘 나오는 게 아니다. 연장 과정 중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고, 모든 게 합해져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간단히 생각할 수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인생을 바꾸는 수술이다. 좋게든 나쁘게든. 잘 되면 자존감이 좋아지지만 수술이 실패해 합병증과 장애가 남으면 인생이 망가질 수 있는 수술이다. 진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경환은 "어느 정도 (키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힘든 분들도 계실 테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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