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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려고 마라톤 난입한 노숙자…결승전 통과로 인생 바뀌었다

입력 2025-08-11 16:56   수정 2025-08-11 16:57


브라질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마라톤에 뛰어든 30대 노숙자 남성이 슬리퍼만 신은 채 8㎞를 완주해 화제에 올랐다.

7일(현지시각) 브라질 매체 에우 아틀레타(Eu Atleta), 그로보(Globo) TV등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이사크 두스 산투스 피뉴(31)는 지난달 27일 열린 8㎞ 마라톤 대회에 술에 취한 채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즉흥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는 대회에 공식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참여해 기록을 인정받지는 못했으며 완주 후 주최 측으로부터 메달을 받게 됐다.

그의 질주를 담은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지 나흘 만에 조회 수 3000만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이사크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는 현재 20만 명을 넘었다. 브라질 매체는 이사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8학년)까지만 학교에 다녔으며, 생계를 위해 트럭에 통나무를 싣는 육체노동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리며 노숙 생활을 이어갔고, 배고픔을 참지 못해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는 일도 있었다.

특히, 그는 이번 경주 직전까지 단 한 번도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행동이 화제를 모으면서 대회를 주최한 지역 체육관에서는 그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했으며, 그는 곧 개인 방이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하게 됐다.

현재 이사크는 치료를 받으며, 다음 마라톤 출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시킬 것"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스포츠에 전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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