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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명예회장, UNIST에 300억 기부한 울산 벤처 1세대

입력 2025-08-11 17:32   수정 2025-08-12 01:15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제조업 도시 울산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 창업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이 11일 UNIST에서 열린 발전기금 완납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이 명예회장 장남인 이수훈 회장과 박종래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명예회장은 2021년 11월 발전기금 300억원을 출연한다는 기부협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불과 4년 만에 이날 기금을 조기 완납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왔다. 이는 2009년 UNIST 개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이다.

270억원 상당의 주식을 쾌척하는 형태로 기부가 이뤄졌다. 이 명예회장은 2023년 27억원 상당의 주식을 우선 기탁했다. 그는 기부금이 울산의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에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40여 년 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척박한 환경 속에서 벤처 1세대로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을 덜 겪고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기부금은 학생 창업 등을 지원하는 ‘챌린지융합관’을 건립하는 데 쓰인다. UNIST는 향후 챌린지융합관을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창업 공동캠퍼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이곳에서 실험실 아이디어가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지는 ‘창업 패스트트랙’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바꿀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제조업 도시 울산에서 최초로 벤처기업을 창업한 인물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도전해 성공을 일궈낸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테코피아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상장기업 3곳과 지주회사 덕산홀딩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모바일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세계 1위를 달리는 중견기업이다. 상장기업 3사 매출액은 지난해 총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명예회장은 2023년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벤처 1세대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 성공 스토리>란 책을 출간했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를 향해 “미래지향적 발전 인자를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장학생 지원 사업과 더불어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내가 겪은 길이 흙길이라면, 미래세대의 길은 아스팔트길이 됐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일에 남은 여정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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