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8일) ETF 수익률 1~5위 중 4개가 K컬처 ETF였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가 14.84%로 1위를 차지했고 ‘ACE KPOP포커스’(13.46%), ‘HANARO Fn K-POP&미디어’(12.92%), ‘TIGER 미디어컨텐츠’(11.33%)가 뒤를 이었다. 이들 ETF는 K팝·뷰티·푸드 등 K컬처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엔터주 비중이 높다.
이날 엔터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91% 오른 10만4300원에 마감했고, SM엔터테인먼트(+5.06%), JYP엔터테인먼트(4.14%), YG PLUS(1.38%) 등도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부른 트와이스가 해외에서 재조명받는 등 K팝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고 분석했다. K팝 열풍이 음원·공연·제작상품(MD) 매출 증가로 이어져 엔터주가 하반기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운용사 ETF본부장은 “트와이스·블랙핑크 등 인기 그룹의 공연이 이어지는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반기 강세를 보인 방산·조선주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주는 최근 고평가 우려로 하락했다. ‘KODEX 방산TOP10’(-7.05%), ‘TIGER K방산&우주’(-6.77%) 등 방산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조선주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미 조선 협력사업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급등한 한화오션은 이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9.09% 하락한 10만70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0.54%), 삼성중공업(-1.04%), HD현대미포(-1.25%)도 약세를 보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조선·방산주의 성장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며 “하반기에는 엔터·뷰티와 조선·방산 등 서로 다른 테마가 돌아가며 증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