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합니다.”표영대 키움증권 연금사업총괄 상무(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5년 전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한 키움증권이 소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1인자로 성장한 것처럼 경쟁사와 다른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2분기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키움증권의 핵심 전략은 ‘비대면·온라인’이다. 기업과 사업장 단위로 이뤄지는 임직원 대상 설명회 등 핵심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표 상무는 “코로나19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보편화 등으로 고객들이 비대면 환경에 충분히 익숙해졌다”며 “온라인 전문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이른 시일 내에 퇴직연금 점유율 ‘빅5’ 안에 안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점유율 확대 방안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을 위한 폭넓은 상품 구성, 업계 최저 수수료, 키움 특화 상품 개발 세 가지 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 표 상무는 “똑같은 상품이라도 온라인 창구라는 효율성에 기반해 최소 몇 bp(0.01%포인트)의 혜택이라도 고객에게 더 돌려줄 수 있다”며 “차별화된 수익률이 키움 서비스를 선택하는 가장 큰 유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 상무는 2005년 퇴직연금 제도 도입 당시 삼성SDS에서 교보생명, 산업은행 등 금융권 시스템 구축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미래에셋증권에서 15년간 연금 사업 부문에 재직한 ‘퇴직연금 1세대 전문가’다. 지난해 취임한 엄주성 사장이 퇴직연금 사업 추진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에서 영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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