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증권업협회와 투자신탁협회 등에 따르면 일본 20대 가운데 증권(채권·펀드 포함) 등에 투자하는 비중은 2016년 10%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 30대도 같은 기간 14%에서 33%로 늘었다. 젊은 층이 증시에 눈을 돌리자 일본 가계의 주식·펀드 보유액은 2020년 253조엔에서 지난해 말 465조엔으로 83.8% 불어났다.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젊은이들을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일조했다. 아베 신조부터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에 이르기까지 3대 총리에 걸쳐 증시 밸류업을 추진한 결과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2월 버블경제 시기 고점을 34년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국민의 노후 자산을 두 배로 불리는 ‘자산소득 배증 계획’에 따라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청년이 주식투자를 많이 해야 증시가 활기를 띠고, 연금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이들의 노후를 윤택하게 한다는 논리다.
도쿄=최만수/나수지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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