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부와 외곽을 잇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개통 1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구간 신설 역인 5개 역사(장자호수공원역·구리역·동구릉역·다산역·별내역)는 개통 1년 동안 하루 평균 8만 명이 넘는 출퇴근 이용객을 실어 ‘효자’ 노릇 중이다. 여기에 남양주시가 별내선 추가 연장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향후 조성될 3기 신도시의 출퇴근 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별내선 가운데서도 경기도 구간 신설 역은 이용객이 매우 증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약 6만4000명이었던 하루 평균 승객 수는 지난 6월 기준 8만4000명으로 늘었다. 개통 1년 새 이용객이 30% 증가한 셈이다.
그중에서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구리역과 경춘선 환승역인 별내역의 이용객이 매우 증가했다. 경의중앙선과 환승 가능한 구리역은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만1800명 수준이던 이용객 수가 약 1만7600명으로 49.3% 늘었다. 경춘선 환승역인 별내역 역시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만2300명에서 47.3% 증가한 약 1만8300명이 이용 중이다.
개통 전 경기 남양주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 잠실까지 이용하면 평균 50분 이상이 소요됐다. 그러나 별내선 개통으로 이동시간은 27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됐다. 일일 운행 횟수도 개통 초기 292회에서 지난 상반기 기준 324회로 증편되며 편의성이 높아졌다.
2만4000가구 규모로 조성된 별내신도시는 이미 대부분 단지가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인근 다산신도시보다 먼저 조성돼 집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근엔 주택 노후화로 인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별내 신도시의 경우,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단지가 늘고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입주를 앞둔 단지는 전세 수요가 강하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진행된 ‘별내 자이 더 스타’ 3가구 무순위 청약에선 5000여 명이 신청했다.
다산신도시 역시 별내선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을 통해 개발된 다산신도시는 3만2000가구 규모로 조성이 끝났다. 지난해 다산진건 공공택지지구 상업중심지에 다산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스테이트 다산'의 전용면적 84㎡는 별내선 개통 이후 9억6500만 원에 거래돼 개통 전인 2023년 8월(8억6000만 원) 대비 약 12.2%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며 사업은 고배를 마셨다. 왕숙 신도시에 강동하남남양주선 착공이 확정되면서 별내선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남양주시가 연장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남양주시는 지난 6월 별내선 연장 사업성 향상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별내선 추가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미통과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성을 높이겠단 취지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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