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베 튈레는 30여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2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책놀이>의 작가로 창의적인 발상으로 유명하다. 튈레는 "고정된 방식이나 태도, 예쁜 그림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평소 접하는 것들을 놀이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예술"이라고 강조해왔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그의 책이 한두권 꼭 있을 정도다.
1958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튈레는 조형·장식미술을 전공하고 광고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 1991년 그림책 작가가 됐다. 엘르, 르몽드 등 프랑스의 미디어와 협업하고 에르메스, 이세이 미야케 등 유명 브랜드의 아트워크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1994년 첫 그림책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8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상을 비롯, 다수의 상을 받았다. 특히 <색색깔깔>은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등 각지에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튈레는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창의적인 예술 접근 방식을 내세운다. 단순한 점과 선, 알록달록한 색채로 펼쳐지는 그의 작업은 책을 넘어 설치 미술, 퍼포먼스,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전시 역시 '상상력과 창의성의 발현'을 주제로 한다. 그림과 소리를 결합한 공감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낙서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설파했던 튈레답게 선, 동그라미, 얼룩 등의 단순한 회화와 오브제, 영상작품 등 130여점이 전시된다. 관객이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됐다. '에르베 튈레 책놀이', '만들고 그리는 상설 체험', '창의력 쑥쑥 미디어아트'등 3개의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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