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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추락' 여천NCC, 내년 5100억 회사채 만기도래…"대주주 보증만이 해법"

입력 2025-08-12 15:31  

이 기사는 08월 12일 15: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천NCC가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어떻게 조달할지 증권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막을 뚜렷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인 한화와 DL의 신용공여를 전제로 한 회사채 발행 등 이외엔 마땅한 조달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천NCC가 아직 상환하지 않은 채무는 총 682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모 회사채와 사모 회사채가 각각 3100억원, 2725억원 규모이고, 나머지는 기업어음 1000억원과 매출채권 회사채 기반 유동화증권 27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천NCC는 이달까지 1800억원, 연말까지 약 3100억원이 필요하다. 일단 한화와 DL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부터 회사채 상환 부담이 본격화된다. 내년 3월(1500억원), 5월(550억원) 7월(700억원) 등 대부분 회사채가 1~2년 내 만기가 집중돼 있다. 신평사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를 517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여천NCC의 현재 신용등급으로 단독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주주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시장 신뢰가 약화됐고,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약화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에서도 미달돼 주관 증권사가 물량을 인수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여천NCC의 대주주 구조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아왔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분을 각각 50%를 보유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화와 DL은 여천NCC의 경영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혀왔다. 석유화학 호황기인 2000년대 후반에는 ‘캐시카우’인 여천NCC를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고, 2007년에는 대림산업이 한화를 상대로 명예훼손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으로 NICE신용평가는 다른 신용평가사 대비 낮은 등급을 매겼고, 여천NCC는 평가 의뢰를 취소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여천NCC를 A-(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대주주 간 갈등으로 채권시장에서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신평은 이날 자료를 내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주사의 지원이 확정되더라도, 현금흐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며 "하반기 실적 추이와 향후 업황 전망, 구조조정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천NCC의 단독 신용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은 불가능하다”며 “한화나 DL 등 대주주의 보증이 전제돼야만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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