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등극하자, 이 곡을 작곡하고 부른 이재(EJAE·김은재)가 소감을 직접 전했다.
이재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핫100' 차트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할 말을 잃었다"며 "그저 눈물만 난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이날 차트 예고에서 '골든'이 전주보다 순위를 한단계 끌어올려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꺾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골든' 외에 또 다른 OST 수록곡이었던 '유어 아이돌'(Your Idol) 역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6곡)과 팀 멤버 지민(1곡) 정국(1곡)으로, 총 여덟 곡이다. 여성 가수가 부른 K팝 노래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건 '골든'이 최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음악으로 악귀를 무찌르고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한편, '골든'을 포함해 OST를 K팝 제작진이 만들어 화제가 됐다.
'골든'에서 헌트릭스의 메인 보컬 루미 파트를 담당했던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사이코' 등 이미 유명 K-팝 작곡가로 활약 중이다. '골든'(Golden)의 작사, 작곡자로도 이름을 올린 이재는 작곡·작사 실력뿐 아니라 시원하게 내리지르는 고음 등 가창력도 뛰어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로 주목받으면서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재 외에 가창에 참여한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라 가창은 최근 급부상 중인 오드리 누나는 힙합, R&B, 얼터너티브 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는 조이 노래 파트를 담당했는데, 그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실력자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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